2017. 10. 27. 17:52

27일인 오늘 열린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청회 이사장이 말바꾸기식 발언으로 웃음을 안겨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장면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고영주 이사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됐으니 우리나라가 적화되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지자 고영주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소에 가지고 있는 소신대로 했으면 한국이 적화되는 길을 갔을 것이라고 말해 실소를 금치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공안검사 출신인 고 이사장은 2013년 '애국시민사회진영 신년하례회에서 자신이 "문재인 후보도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대한민국이)적화될 것이 시간문제다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고영주 이사장은 나뿐 아니라 많은 무고한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몰았던 분입니다. 마음에 안들면 법원도 좌경화됐다고 비난했죠 이런 극단적인 편향이야말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내부의 적입니다. 문제는 박근혜정부가 이런 분들을 많이 중용하는 것입니다라고 2015년 10월 2일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앞서 2015년 9월에 고 이사장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였습니다. 민사소송에서 법원은 고 이사장의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해 3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하였습니다. 그러나 형사고발 건을 담당하는 검찰은 고발한 지 21개월 만인 지난 5월에서야 수사에 착수한 뒤 최근에야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그것은 고 이사장이 오랫동안 공안검사로 있었기 때문에 봐주기식 수사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고영주는 1949년생으로 부림사건 당시의 검사로서 주로 공안사건을 맡았으며 수사과정에서 인권유린이 이루어졌다는 증언들이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1998년에는 '포르말린 통조림 사건' 수사 지휘를 하면서 무고한 여러 통조림 업체들을 줄줄이 도산하게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 1995년에는 대검공안부 공안기획관으로 전두환, 노태우 수사에 참여하여 '성공한 쿠테타는 처벌 못한다'는 논리를 펴기도 했으나 이후 변심하여 전두환, 노무현에게 사형을 구형하였습니다.


2010년 친북인명사전 편찬을 주도하는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시작으로 각종 극우단체에서 맹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에는 통합진보당 해산 국민운동본부의 상임위원장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MBC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2016년 11월 17일 고용주는 11월12일 광화문 촛불집회에 대해 "시민의 참여는 없었다", "모두 민주 노총이나 전교조에서 동원한 사람들"이라는 촛불집회 폄하 발언을 하여 거센 반발을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열린 국정감사에서 박홍근 의원이 "MBC 신뢰도가 너무 떨어져서 심지어 파업으로 TV에서는 영화, 라디오에서는 음악만 나오는 것이 좋다는 사람도 많다"고 하자 고 이사장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MBC가 그동안 좌편향적인 언급을 하던 것을 듣지 않아 좋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는 아전인수격 발언으로 국감장 전체에 실소를 안겨주었습니다.


한편 이날 더불언민주당 신경민 의원과 고성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Posted by only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