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18. 23:50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긴 싫었어 손 흔드는 사람들 속에 그댈 남겨두긴 싫어~

1990년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사랑일 뿐야', '입영열차 안에서', '휴식 같은 친구'등의 히트곡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가수 김민우가 19일 방송되는 MBC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하여 시련을 극복하고 오뚝이처럼 일어섰던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합니다.


김민우는 1990년 데뷔 3개월 만에 톱스타 가수가 되었다가 2004년에 메르세데스 벤츠의 딜러인 한성자동차에 세일즈맨으로 취업하였습니다. 1년에 벤츠 차량 50대를 판매하는 등 자동차 판매왕으로 오르면서 세일즈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자동차 판매왕으로 잘 나가던 김민우에게 뜻하지 않는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지난 7월 사랑하는 아내가 갑자기 사망한 것입니다. 6살 연하의 아내와 2009년에 결혼식을 올리고 결혼 8년 만에 급성 대상 포진이 발병한지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김민우 사랑일뿐야, 입영열차안에서


하지만 이 소식은 잘못 알려진 소식이었다고 합니다. 김민우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급성 대상포진이 아닌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평소 건강했던 아내를 순식간에 앗아간 무서운 질병이었습니다.


김민우는 아내가 병원에서 수없이 많은 검사와 많은 약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을 하였습니다. 계속 보고 싶고 너무 그립다는 말을 전하였는데요.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김민우는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 했다고 합니다. 명문고인 대원외고에 들어간 뒤 김민우는 음악에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음악에 시간을 뺏긴 김민우는 원하던 명문대 진학은 실패하고 경원대학에서 헤비메탈 밴드의 싱어로 활동하다가 우연히 앨범 제작의 기회를 잡았다고 합니다.







작곡가 하광훈, 작사가 박주연, 그리고 가수 윤상의 도움으로 3년간의 처절한 훈련 끝에 내놓은 1집 앨범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사랑일뿐야', '입영열차 안에서'가 연이어 골든 컵을 수상한 것입니다.


하지만 1990년 7월에 방위병으로 입대 하면서 6개월 만에 가수 활동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제대 후 복귀 하였지만 가요계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거대한 산이 가로 막고 있었습니다. 1996년에는 모든 재산을 투자하여 만든 녹음실이 화재로 전소되어 빚더미에 오르고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자동차 세일은 2006년부터 시작하였는데 한 달에 외제차를 열 대씩 팔아 자동차 판매왕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1년 반 만에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생활은 안정권에 접어들었습니다.






작년 6월 김민우는 20여 년 만에 새 노래 '푸르다'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노래는 아내가 너무나 좋아 했던 노래라고 합니다. 지금 김민우는 아내와 딸 민정(9살)을 위한 다른 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민우가 최근 가요계에 다시 올수 있었던 것은 대학교 헤비메탈 밴드 선배였던 가수 김정민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한사람의 선배는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 이라고 합니다. 자동차 영업사원 시절 친분을 쌓은 김태원이 김민우에게 음악을 통해서 치유를 받아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음악을 권유하였습니다. 김태원은 인터뷰에서 인생의 조절과 성공을 모두 겪어봤으니 인생을 노래할 수 있다는 자격이 있다며 빨리 음악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화려한 가수 데뷔 이후 재기에 실패하고 성공한 자동차 딜러가 되기까지 김민우는 여러 차례 고비를 넘어왔습니다. 갑작스러운 아내와의 이별은 지금 그에게 찾아온 또 다른 시련이지만 이 시련을 극복하고 오뚝이처럼 일어선 김민우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Posted by only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