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4. 17:33

한 블로그에서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된 차를 자신만의 '팁'으로 시동을 걸은 영상이 크게 화제가 된 바가 있었습니다.

이 영상에 의하면 방전된 자동차 밧데리를 시동을 걸으려면 먼저 사이드 브레이크를 밟고 둘째 키는 온(ON)상태로 둔다.

세번째 기어봉을 P→N→P 순으로 2번 반복해 준다. 그리고 시동을 건다. 방전된 자동차가 감쪽같이 시동이 걸리는 군요..



정말로 이렇게 해서 시동이 걸린다면 자동차 배터리 방전됐을 때 매번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를 부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인데

이것이 사실인지 직접 확인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으로 많은 분들이 따라서 시동을 걸어 봤는데요, 정말로 시동이 걸렸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완전 사기꾼이다. 안된다 이런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이 블로그를 작성한 블로거는 예전에 인천의 박병x 명장님이 계신데 그분께 배운건데요. 하면서 글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팩트티비에서 박병일 명장을 직접 찾아가서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박병일 명장은 이런말을 한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병일 명장은 직접 방전된 차량을 가지고 똑같이 실험을 하면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동영상에 나온 방법대로 시동을 온상태에 올린 상태에서 변속레벨을 왔다갔다 하면서 시동을 걸으려 했지만 끝내 시동은 안 걸렸습니다.




그렇다면 동영상에서 방전된 자동차 배터리는 왜 시동이 걸린 것일까?  그것은 '인히비터 스위치'라는 기어 위치 스위치라는 게

있는데 레버를 움직인다고 해서 스위치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것은 아니고 스위치가 접촉 불량이 생긴 것을 접촉을 좋게 할 수는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히비터 스위치 불량이지 배터리를 좋게 만들어주는 기능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히비터'스위치란 변속레버 조작에 맞춰 기어 변속상태를 바꿔주는 장치로 엔진과 미션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히비터 스위치가 접촉이 좋치 않게되면 꼭 배터리가 방전돼서 시동이 안걸리는 것 처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 기어봉을 왔다갔다 하면 접점이 부활되서 시동이 걸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히비터 스위치가 접촉이 잘 안돼서 시동이 안 걸리는 경우도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이때 동영상에 나와있는

이 방법도 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네요


좀 더 정확게 알기 위해서 직접 제조한 제조회사에 찾아가 알아보았습니다. 김병조 현대차 승상용정비팀 기사는 계기판에

전원이 모두 다 들어오고 각종 경고등이 들어와 있다면 배터리 상태는 정상으로 봐야 하고 배터리 전원값이 충분하기 때문에

시동을 충분히 걸 수 있는 조건이라 말합니다. 



그런데도 키를 돌렸는데 시동이 안 걸리는 경우는 파킹 스위치가, 인히비터에 있는 파킹 스위치 접점 신호값이 안 들어왔기 때문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 계기판에 이상이 없다면 한 번 동영상에 있는 방법으로 시동을 걸어볼만 하겠네요


완전히 방전된 배터리는 다시 배터리를 새 배터리로 교환하거나, 점프(다른 차량 배터리와 연결해 임시충전)시켜서

거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스위치를 움직이거나 배터리를 좋게 한다고 해서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겨울철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려면 실내에 주차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런 여건이 안 되면 햇빛이 잘드는 곳에 주차하고

또한 주차할 때 배터리를 수건에 덮으며 네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 등 불필요한 전원은 꺼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Posted by only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