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ssing

올해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악의 헤프닝이이 벌어져 웃어야할지 울어야 할지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하네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발표자인

원로배우 페이 더너웨이와 워런 비티는 수상작을 '라라랜드'로 호명을 했던 것입니다.

비티와 관객들은 다들 의아한 표정을 짓기까지 하였습니다. 라라랜드 제작진은 단상에 올라

얼떨떨한 가운데 수상소감까지 발표를 하였습니다.

그때 사회자 지미 키멜이 황급히 나서 수상자는 '문라이트'라고 적힌 봉투를 전해주며 '문라이트'가

수상작이라 정정 발표를 하였습니다.

그야말로 라라랜드 제작진들은 천국과 지옥을 순식간에 경험하며 민망한 장면을 보여주는 헤프닝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네요. 황당하고 기가막힌데요.

하지만 '라라랜드'는 이번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주제가상

을 수상하여 총 6관왕에 올라 2017년 최고의 영예를 얻게되었습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엠마 스톤은 기쁨에 감격해서 어쩔줄 몰라하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실망에서 환희를 맛본 '문라이트'의 배리 젠킨스 감독은 황당해 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정말 미안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문라이트'는 흑인 영화감독이 만든 두 번째 작품상으로 의미가 남다를 것입니다.

흑인인 배리 젱킨스 감독이 연출한 '문라이트'는 미국 마이매미의 빈민가에 사는 흑인 소년

샤이론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문라이트'는 제74회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분 최우수 작품상을 받는 등 각종 영화제와 협회가

주는 상을 165개나 수상해 경쟁작 '라라랜드'에 도전하는 강력한 후보였지요.

또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트럼프를 비판하는 스타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는데요. 

사회자인 지미 키멜은 시상식 오프닝에 반어법으로 비판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